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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는 고양이 깜콩

깜콩 입양기

대표 짤은 23년 1월초 (엊그제) 찍은 이불속 고양이. 너무 귀엽다 진짜...

우리집 이녀석은 입질하는 고양이로써,
21년 9월생 추정, 한번의 파양 경험이 있다.

미묘미묘... 어릴때 사연을 들어보면,
21년 12월 추운 겨울 구조자 집 앞에 박스에 휴지 같은것들이랑 같이 버려졌단다. 구조자가 이천 사람인데, 애기가 너무 추워보여서 스티로폼 박스로 바꿔주고 하룻밤 경비아저씨한테 주인을 묻고 찾아다녔다가, 도무지 안되겠어서 일단 구조. 처음 보낸 집에서 깨발랄+입질+성격 때문에 기존 고양이랑 합사가 안된다는 이유(핑계)로 3주만에 파양당했다.

그래서 내가 운전도 잘 못하는 남친에게 운전을 시켜 이천을 다녀왔다. 22년 1월 중순이었다.
그 당시 얘 이름은 겨울이었다. 겨울에 발견된 아이라서.

이천에서 서울 오는 차 안에서도 한번을 안 울던 순딩이. 병원에서도 얌전하고 내 친구 집사가 집에 놀러와도 전혀 물지 않는다.

고양이 입양은 이번이 두번째다. 첫 고양이 미엘이 얘긴 나중에 적도록 하고 오늘은 깜콩이 얘기만 하자면,
얘는 생긴게 참 어릴때부터도 너무 예뻤고 (참... 중성화는 했지만 남자아이... 여아처럼 예쁘긴 하다ㅋㅋ) 코에 검정콩 달아둔 거 같아서 이름도 깜콩이로 지었다.

적응력도 최고 빨랐고...
내 손 타고 나간 고양이가 다섯은 된다. 그 중에 제일 빨리 적응했다. 하난 무지개별 건넜고 하난 임보였고 셋은 장기 탁묘였는데 이 얘기도 담에 사진 올려가면서...

어쨌든 깜콩이는 내가 겪어본 적 없는 리얼 개냥이인데 좀 다른 의미로 개냥이라서....
얘는 한살이 넘었는데 아직도 입질을 한다ㅋㅋㅋㅋ
무는 고양이는 처음이라... 아깽이 때는 손발이 아작나 있었고 지금도 발쪽 상처는 늘 있다. 손은 이제 상처는 안 생길 정도로 약하게 물림ㅋㅋㅋ (크면서 힘조절 정도는 되는 모양)

추정컨대, 모유 수유 제대로 안 되었을거고 사회화 시기에 뒷목 잡혀 이동된 적도 없을거고 파양이유도 입질일 것으로 예상한다. 3주 만에 합사 안된다고 파양이 말이 되나 싶고ㅋㅋㅋ 지 이빨 얼마나 아픈지 지는 모르니 온갖 의사표현을 물어서 한다. 단독집사에 내가 얘가 첫 고양이가 아니니까 내새끼 하는거지 뭐. 나야 땡큐지. 일케 이쁜 애가 내새끼 하면.

깜콩이는 딱 우리 식구 셋만 문다. 가족 아니고 내 식구 셋만. 나랑 울엄마, 내남친(깜콩이아빠)
아깽이때는 힘들어서 병원 상담도 많이 했고 행동 교정, 격리, 놀아주기, 혼자놀 수 있는 장난감도 많이 사주고 다 안해본 건 아닌데 아직도 문다. 무는 강도만 많이 줄어들었다. 중성화 하면 나아질까 기대감에 추정 7개월차에 수술했는데 중성화하고 온 날에도 기운펄펄ㅋㅋㅋ그 날도 물렸었다.
그런데 병원가도 얌전하고 울아빠한텐 아직도 하악질 하는 쫄보에, 조카한텐 얼굴 안 보여주기, 언니랑은 친하진 않는데 데면데면하다ㅋㅋㅋㅋ 아주 웃긴 녀석.


원래 애기랑 고양이는 자는게 젤 예쁜데,
깜콩이는 특히 잘 때가 젤 예쁨... (왜냐면 기운 넘치면 날 무니까요.....)
예랑이는 보통 깜바 (깜콩이바보) 혹은 쫄깜 (쫄보깜바) 이라고 부른다. 엄마랑 나는 콩~ 콩이~ 콩아~ 일케 부르는게 애칭.
이뿐 내새꾸... 10살만 넘겨줘!! (기대수명이 짧은 이유는 내 첫고양이 미엘이가 6살에 무지개다릴 건너서... 어릴적 내 바람은 미엘이랑 15-20년은 같이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아직은 너무 건강한 한살 청년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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