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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결혼 (준비부터 일상까지)

230521 오페라의 유령

몇년만에 부산을 다녀왔습니당

드림시어터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13년만에 올라왔기 때문이쥬...!

저는 01년도에 한번 09-10년도에 열세번 본 뮤덕이라
첨보는 남친을 위해 제가 구할 수 있는 최선의 자리, 5열 22번을 사수해서 갔습니다

캐스팅은 일단 김주택, 송은혜, 황건하 배우님들.

초연 팬텀은 윤영석배우님 봤었고 (지금 앙드레 하고 계시쥬) 재연은 윤양홍 다 봤습니다. 최애페어는 양준모 정상윤 최현주로 진짜 많이 봤었던 듯.. 09 겨울에진짜 매달 샤롯데 가있었어요ㅋㅋㅋ

김주택 배우님은 팬텀싱어 나오시면서 팬층이 많아진 느낌이었어요 원래 성악만 하셨던거 같더라구요 뮤지컬 필모는 처음인거 같았습니다.

여자화장실까지 장미로 예쁘게 꾸며놔서 (안에선 안찍었지만 셀카찍는 분들 꽤 봄) 하나 찍어봤어요
08년도 12월부터 지금까지 수백편을 봤지만 화장실까지 꾸미는 드림시어터는 처음이었죠ㅎㅎㅎ
뮤지컬 보러다닐때 포토부스 줄 서는거 워낙 싫어하는 편이고 캐스팅보드만 딱 찍어와서 사진이 없네요

샤롯데시어터 가면 왠지 더 볼 거 같긴 하지만, 일단 김주택 조승우 팬텀을 예매해놨는지라,
삼연 자첫은 조금은 실망스럽게 봤습니다ㅠ 너무 오랜만이라 기대치가 높았기도 하구요...
제가 재연을 너무 마니 봐서 장면장면마다 좋은 부분 아쉬운 부분이 나오더라구요
첨 보는 남친은 아주 좋았다고 하던데 제가 인터미션때 김 빠지게 만들었나봐요ㅋㅋ

세 주연이 노래를 너무너무 훌륭했는데 디테일한 감정연기가 폭발하질 않아서 아쉬웠어요 전반적으로 배역들이 다들 어려진 느낌도 받았구요.
(근데 김주택배우님이 동안이셔서 그런걸 더 느꼈을수도 있어요 양배우님 그 당시 30초 셨는데... 윤팬텀이랑 글케 나이차이 안 나 보였거든요ㅋㅋㅋ 찾아보니 그당시 윤팬텀이나 오늘 김주택배우님 팬텀이나 30후 또래인데....)
마담지리 카를로타 피르맹 다 젊어진 느낌이라 (내가 나이먹어서 더 그런거겠지만) 딕션은 더 확실해졌지만 뭔가 아쉬움... 김봉환+서영주 배우님 조합 그리웠어요 윤팬텀은 윤앙드레 하셔도 잘 하시더라구요ㅋㅋㅋ 역시ㅋㅋㅋㅋ 연기하시면서 속으로 팬텀 대사 팬텀 넘버 다 하실거 같음ㅜㅜㅋㅋㅋㅋ

윤팬텀은 파워풀하고 무서운 유령이었다면 양팬텀은 모성애를 부르는 음악의 천사에 가까웠고 홍팬텀도 크리스틴을 향한 사랑보다는 음악선생님과 배신에 대한 분노를 더 많이 봤었는데 오늘 김주택 팬텀은 약간 찌질함을 보여주면서 크리스틴을 이성적으로 사랑하는게 느껴졌어요
초연 김소현 크리스틴은 워낙 작고 예뻤고 재연 최현주 크리스틴때도 키가 너무 커서 소현 크리스틴 그리워하는 사람들 많았었거든요 (재연때도 김소현배우님 하시긴 했는데 초연만큼 싱그러운 느낌이 좀 덜 살기도 했고 아무래도 연륜도 붙고 하셨으니ㅎㅎ 글고 최현주 크리스틴도 그때가 데뷔작이니까 뉴페이스 엄청 풋풋했거든요) 근데 오늘 송은혜 배우님은 성량 음색 다 좋았는데 발레걸즈랑 비교해도 팬텀이랑 비교해도 키도 크고 가다가 좋으셔서(?) 제가 몰입도가 떨어졌어요. 그래도 올아이애스크는 너무 예쁘셨어요...
라울 얘기하자면 황건하 라울 진짜 제 베스트 픽 하고 싶네요 초연때 류정한 배우님 봤었는데 그땐 제가 어려서 사실 사랑을 알 나이도 아니었고... 류님이야 어떤 캐릭터 하시든지 늘 믿고 보는 배우님이니까 정확히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은 못해도 기대이상이었을건 뻔하구요
재연 라울들이 또 좀 제 취향이 아니라서ㅋㅋㅋ 저는 09년 쓸미부터 12년도까진 정상윤 배우님 짱팬이었던걸 미리 밝힙니다ㅋㅋㅋㅋ 정라울은 제게 웃음벨이었던지라... 라울할배도 웃겼고 촤컬렛라울도 느끼하고 웃겼고 사랑타령하는 정라울도 마스커레이드 휘적거리는 정라울도 분노하는것도 저는 팬까라 다... 멋있고 웃기고 다 해...
암튼 홍라울은 홍팬텀이 더 어울렸으니 넘기고 손준호배우님도 소현크리스틴이랑 케미는 좋았는데 아무래도 현주크리스틴이랑은 좀 어색스러웠던것 같았고... 비주얼도 재연 세명보다 황건하 라울이 진짜 존멋이었어요 지켜주겠단 의지 뿜뿜이랄까. 저음도 멋있었고.
등장씬은 담백하다고 느꼈는데 올아이가 너무 좋았습니다. 재연이랑 삼연은 확실히 다른 포인트에서 눈물 줄줄...
바램은 그것뿐 듀엣하실때 두분 진짜 예쁘고 사랑스럽고 꽁냥거리는거 귀엽고.... 제가 원래 팬텀넘버가 최애인데 오늘 공연보면서는 올아이가 베스트 픽이었어요 케미도 좋고 선남선녀가 따로 없더라구요

6월에 조승우 팬텀 보러 부산 또 갈건데, 격정적인 감정 연기 기대해보겠습니다.
여튼 자리도 진짜 좋았는데 할인도 하나 없고 (ㅂㄷㅂㄷ) 좋았는데 기대치보단 못한 뭔가 아쉬운 삼연자첫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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