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시야 다녀온지 얼마 안됬는데 남친 친구 결혼식이 서울에 있어서 겸사겸사 오마카세 예약을 또 했습니당...
작년 여름에 이요셉 쉐프님한테 명함 받았었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데
같은 다찌 자리였는데 다른 쉐프님이었고 응대가 미묘하게 불편했습니다.
말투가 조금 그러신거 같았다고 남친도 동의했어요ㅠ
https://naver.me/IIqfms6W
여튼 맛있던 기억이 있었으니 재방문 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서 들어가자마자 따듯한 녹차 한잔 부탁드렸구요.
사케를 못 참는 커플이라 돗쿠리 하나 아껴먹기로 했습니다. 최근에 술을 진짜 너무 많이 마셔서요ㅋ...
츠마미 시작은 절인토마토+새우+브로콜리+가쓰오부시젤리 입니다 소스도 맛있었고 새우 토마토 전부 제 취향...
근데 꽃잎은 식용이라 하셨지만 식감이 별로라 남겼습니다ㅋㅋㅋ
잿방어였나... 한피스는 간장에 두피스는 소금에 먹었습니다.
이것도 흰살생선과 새우살로 만든 오뎅같은 거였는데 계란흰자로 머랭처럼 폭삭폭신하게 만든거랑 흰 다시마? 가루랑 섞어서 먹으라고 위에 유자로 좀 갈아올려주셨어요
무절임과 함께 나온 문어다리조림... 한번 더 먹고싶은 문어 츄룹...
파래가 올라간 전복+게우소스+보리밥 입니다
편식하는 저는 전복만 쏙 빼먹고 게우소스랑 밥이랑 파래 남친 줌ㅎㅎ
타로(토란)튀김입니다. 어릴때 토란국에서 다 남기던 토란을 일케 튀겨먹으면 맛있다고 하심ㅎㅎ
소금간 되어있는 튀김인데 녹차소금인가? 초록색 소금 같이 주셨구요
뜨겁고 부드러워서 맛있었지만 반만 먹고 남친한테 줬습니다.
조갯국물 먹으면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조개류 스시도 전혀 안 먹는 저는 스이모노도 미소로 대신해서 먹고요...
국내에서 먹었던 미소시루는 히카리가 최고인데, 다원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미소 국물도 조갯국물로 내리는 업장이 상당히 많아서... 미소시루 엄청 좋아하는데 자주 먹진 못합니다.
마다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최애 생선 중 하나인 참돔
점심에 결혼식 다녀왔고 뷔페였고, 결혼식 하객룩이 영 불편해서 처음부터 샤리양 줄여달라고 그랬는데도 후반부 힘들더라구요
여담인데 집에 오자마자 좀 토했습니다ㅠㅠ 만취해도 잘 안 토하는데요.... 아마 날씨가 쌀쌀해서 급체한거 같아요;;
줄전갱이 아삭아삭했어요
우니가 올라간 한치인데요 저는 우니 빼고 한치만 먹었습니다.
이카(오징어)류도 생새우류도 녹진녹진해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건 초반이라 먹었고 후반에 단새우는 패스했습니다.
한치가 녹진하면서 오독오독 식감 좋더라구요 단단한 편이라 채썰어서 스시 만들어주셨다고 하셨습니다.
니기리 하기 전에도 학꽁치인가 했는데 맞춰서 이제 스린이는 벗어났나 남친한테 자랑했는데 쟤는 헷갈릴 수가 없다고 학꽁치는 생긴게 너무 학꽁치 스럽다고(?) 하더군요ㅋㅋ
좋아하는 맛은 아닙니다만 비리지도 않았습니다.
살짝 아부리해서 소금 올린 엔가와(광어지느러미)
스시야 다니다보니 좋아진 느낌이에요 원랜 광어 연어 뱃살등살 이런거만 먹는 사람이었는데 참...
엔가와 손질하실 때 보면서 아부리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다 했는데 진하진 않았어요 그냥저냥 무난한 맛
다원은 제주산 갈치구이가 늘 맛있습니다.
작년엔 구이만 먹었는데 오늘은 김밥으로 올려서... 아 정말 최곱니다.
한국인의 뼛속깊이 내장된 싫어할수가 없는 그 맛.. 가시 다 발라져있어서 너무 부드럽고 더 먹고 싶고 그라쥬
아카미즈께. 참치등살 간장절임입니다. 저는 아카미 진하게 오래오래 즈께 숙성하는거 너무너무 좋아합니당ㅎㅎ
뱃살보단 늘 아카미가 더 맛있어요.
소금 찍어준 쥬도로(참치뱃살)도 좋아졌죠...
아카미냐 쥬도로냐 하나만 고른다면 역시 아카미가...
하지만 갈치구이 이후에 나온 참치는 임팩트가 덜 했습니다. 갈치구이 짱...ㅋ
줄전갱이(시마아지) 말고 전갱이(아지)인데요... 두피스 하나엔 생강, 하나엔 시소(일본깻잎) 올려주셨습니다.
생강을 먼저 먹을걸 후회했어요 시소 향 강해서 한피스 먹고 그만 먹고 싶었음...ㅜㅜ
한국 깻잎 안 먹는 사람이라 시소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전갱이구이 일본에서 먹고왔는데 너무 맛있었는데 다원에서 아지가 좀... 별로였어요 짰고... 비린건 아닌데 좀 불편한 맛?
개인적으로 거의 마지막 피스였던... 새우튀김마끼입니다.
이거 먹고나니까 이후로 뭐 못 먹겠더라구요ㅋㅋㅋㅋ 텐동느낌으로 먹는거라 하셨는데, 어디서도 내어준 적 없는 피스였구요 (보통은 튀김 나오면 두세조각으로 잘라주니까요)
당연히 맛이 없을 수가 없는데 이거 먹고나니까 목끝까지 배가 찬 느낌ㅋㅋㅋ 너무 헤비했습니다.
직후에 단새우 나왔는데 남친이랑 같이 패스해서 사진은 없고...
둘이 다 안 먹으니까 옆 분들한테 세개씩 올려주시더군요ㅋㅋ
단새우는 안 먹어도 아나고는 포기할 수 없죠. 따수워서 더 맛있는 장어소금구이입니다. 우나기 아니고 아나고.
오마카세 스시야에서는 왠만해선 아나고 줍니다. 이거 무슨 차이냐면 우나기동=장어덮밥=민물장어, 아나고가 바닷장어(붕장어)입니다. 둘다 나오는 스시야도 가보긴 함 ㅎㅎ 전 둘다 좋아해요
아나고도 소스로 줄 때가 있고 소금으로 줄 때가 있는데 소금구이가 퀄리티가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쪽도 전 둘다 좋아요 아나고 뼈로 만든 진득한 소스... 츄룹...
고등어봉초밥 안 먹고 싶었는데... 이미 다른쪽 다찌 쉐프님이 균등한 사이즈로 다 잘라두셔서 ㅋㅋㅋ
제일 작은 피스로 골라달라고 했는데 별로 의미는 없었구요ㅎㅎ
패스하려다가 먹었습니다. 이거 안 먹었어야 함ㅜㅜ
이게 마지막 피스인데요 호소이마끼 참치랑 시소 넣고 말아주셨습니다. 사진은 남친꺼ㅎㅎ 저는 너무 배불러서 패스했어요
디저트는 먹어야 끝난 기분이니까 교꾸는 먹었구요ㅎㅎ 맛있는 교꾸...
애플민트로 만든 샤베트로 마무리입니다.
다음 오마카세 예약은 2주 후에요ㅎㅎ 이사하고 나서도 서울 자주 가는 대구 새댁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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