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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스시야

230404 만텐스시 런치

긴자역 근처 만텐스시입니다. 가성비 맛집으로 알려져있고 런치에 예약을 안 하고 워크인 하는경우 3850엔에 먹을 수 있는 모양인데, 줄이 깁니다. 돌아가는 사람도 많구요...
 
https://www.google.com/maps/search/?api=1&query=Manten%20Sushi%20Hibiya%20Okuroji&query_place_id=ChIJQa5Ov4mLGGARLsszaxtTWIA 

Manten Sushi Hibiya Okuroji · 일본 〒100-0011 Tokyo, Chiyoda City, Uchisaiwaicho, 1 Chome−7−1 日比谷OKUROJI G24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m

구글맵에 예약사이트 연결 되어있고, 120분 코스와 90분 코스의 차이는 그냥 시간차이 정도라서 구성에 변함은 없고 천천히 내어준다 정도... 런치 120분 코스 6930엔에 예약해서 갔습니다. 여행가서도 아침이 없는(둘다 야행성이고 아침잠많음) 우리 커플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오마카세 고고;;;
 
예약할때 카드 입력해야하는데 결제는 가서 또 합니다. 이게 일본이라서 그런건 아니고 요즘 오마카세들이 자주 이런식으로 결제를 해요. 선결제 하고 현장에서 취소하고 재결제합니다. 
 
식당 준비되기 전부터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한국인 두세팀 있었고...
들어가자마자 못 먹는 음식 물어봅니다. 늘 그렇듯 조개류는 못 먹는다고 얘기합니다.

첫 피스가...? 제가 안 먹어서 기억이 없습니다;;; 옆에서 남친이 굴이었다고 합니다.
만텐스시가 샤리가 상당히 쨍합니다. 상큼한 굴맛이랑 샤리랑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대체피스로 받은 참치타다끼인거 같습니다. 뒤에 참치 나오긴 하는데 앞에 먹은게 더 맛있었어요.
스포하자면 저는 만텐스시에서 전반적으로 못 먹은게 많아서... 

해초로 간장초절임 같은걸 해줬습니다. 저는 손도 못 댐;;ㅎㅎㅎ

런치 3-4만원대에 앉아 먹는 사람은 없어보였지만(죄다 예약 손님들) 만약 그 가격대라면 생 와사비는 감덩이쥬...
와사비 안 맵고 맛있었어요. 초반부터 갈갈하는 모습 보여주고 내어주심.
 
만텐스시 전반적으로 텐션이 굉장히 높습니다. 쉐프들도 그렇고 손님들도 조용조용하지 않아요.
저는 왼쪽에 앉은 여성분이 진심 너무너무너무 시끄러워서, 그 어떤 오마카세 스시야에서도 겪어본 적 없는 소음공해를 느끼면서 밥을 먹었습니다...ㅎㅎ...
쉴 새 없이 의식주 얘길... 뭘 먹고 어떻게 어디서 살고 이런거 안 궁금한데... 먹는 얘기가 반이었구요.... 일본어 하나도 못 알아듣는 남친도 정말 시끄럽다고 신기해했어요

가리비관자입니다. 얘도 저는 전혀 못 먹죠... 참 맛있어보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냥 그런 관자 맛이었다고ㅎㅎ

시로에비(쌀새우)가 대체피스로 나왔습니다. 위에 시소(일본깻잎)는 빼고 먹었습니다. 참 입 짧은데 오마카세 다니고 그러네요... 일단 새우 사이즈가 달라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시로에비는 한국에서 먹을때보다 일본에서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제가 단새우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시로에비는 꽤 괜찮게 먹었어요.

첫 끼였는데도 돗쿠리와 나마비루(생맥주) 시켜봤습니다. 샤리가... 술을 부르더라구요ㅎㅎㅎ
만텐스시 샤리 정말 맛있어요. 적초+소금+설탕 비율이 좋습니다.

즈께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카미네요. 메지마구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에선 별로 먹어본 적이 없는데 새끼참치(메지마구로)는 얼리지 않고 생으로 내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향이 조금... 안 익숙했구요. 맛이 없는건 아닌데 참치 치고 좀 미묘한 꼬릿한 향이 끝에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전복(아와비)입니다. 이것도 안 주려고 하던데 제가 조개류는 다 안되는데 전복은 또 괜찮아서ㅋㅋ 
남친이 옆에서 '아와비는 다이죠부데스' 말해줌ㅋㅋㅋㅋ 그래서 쉐프가 주셨습니다..
보통 내장으로 게우소스 만들어주곤 하는데 여기는 내장까지 통으로 주십니다. 저는 속살만 먹고 남친 내장 줬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합니다. (게우소스 나올때도 소스만 남친한테 주곤합니다. 그럼 샤리 좀 받아서 게우소스에 샥샥 비벼먹죠) 

이꾸라네요. 이건 받아서 남친 두개 다 줬던 걸로 기억합니다. 보통 조개류는 아예 안 받고, 이꾸라/우니/안키모 이런건 받아서 남친 줍니다^_ㅠ
녹진한 맛이 풍미가 세진 않았지만 이꾸라는 이꾸라인걸로...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팽이버섯 스시 특이하쥬...? 전 이것도 안 먹었어요 ㅋㅋㅋ 뭘 먹고 온거냐...
그저그랬다고 합니다.

스이모노가 무슨 완자가 나왔는데 생선살이랑 뭐랑 다져서 만들었다고 했어요. 국물은 시원했고 완자는 남겼습니다.

우니도 받긴 했네요. 남친입으로 두개 들어갔습니다. 
전날 시이나 스시보단 우니가 나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억 잘 못하는거 보니 그저 그랬던걸로...

구루마에비(보리새우) 나왔을때 좀 흥분했네요... 와 정말 크고 맛있었어요
새우 손질하실때 진짜 뜨거워 보였는데 맨손으로 잘도 껍질 까시더라구요... 
익힌새우 이즈 뭔들... 너무 맛있었습니다.

따듯한 찐 새우... 사진 보니 또 먹고 싶습니다.

꼴뚜기젓갈이 나왔습니다. 일본어로 뭐라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건 남친도 gg... 저는 당연히 건들지도 못함요;;
일본인 기준으로 술안주로는 간혹 괜찮은가봅니다.

얘는 시로우오라고, 굳이굳이 한국어로 찾으면 뱅어인거 같아요. 비주얼 쇼크라 저는 못 먹었고 남친도 쏘쏘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선 자주 나오는 생선이라고 하네요.

이건 제 인생 칸파치(잿방어)입니다.
정말 너무 맛있었구요 잿방어가 이렇게 맛있는 생선이었나 싶었어요. 샤리랑 조화도 진짜 너무 좋았고 사르르 입에서 녹아버린것 같았어요 감칠맛과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느낌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칸파치 없었으면 만텐스시 와서 암것도 못 먹고 나간 느낌이었을거 같아요 ㅋㅋㅋㅋ

타케노코... 죽순이 입가심으로 나왔습니다. 비주얼은 파인애플이네요 ㅋㅋㅋ
죽순은 좋은데 가쓰오부시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래도 한입에 꿀떡 넣었습니다. 생각하시는 그 맛 맞습니다ㅎㅎ

시로에비(쌀새우) 니기리가 또 나왔네요. 앞에 대체피스로 먹은 종지가 더 맛있었던 이유가 샤리 때문인지 소스 때문인지 아님 한번 먹고 또 먹어서 그런건지 잘 모르겠네요ㅎㅎㅎ

연두부스러운 거였는데 정말 담백한 콩 푸딩같은 맛이었어요. 

우엉입니다.

아카미즈께가 나왔네요. 전 워낙 아카미즈께 좋아하는데 여긴 기대치만큼은 아니었구요, 남친은 준수했다고. 맛있게 먹었다고 합니다. 제 기준엔 식감이랑 절임정도가 그냥그랬어요. 앞전에 칸파치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대치가 올라갔을수도 있겠네요.

또 입가심하라고 샐러리가 나왔구요

쥬도로였는지 오도로였는지 모르겠는 참치입니다. 아카미보단 이게 더 맛있었어요. 사실 뱃살은 맛이 없을수가 없죠ㅎㅎ 어마어마하게 부드럽습니다.

네기토로마끼...는 네기는 타마네기입니다. 네기는 파, 타마네기는 양파인데요
다진 참치+양파+샤리+김 맛이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네요
생양파였는데도 맛있었어요 양파 빼고 밥+김 만 줬어도 맛있게 먹었을듯요ㅋㅋㅋㅋ 

슬슬 다 먹어가네요. 아나고(바닷장어)도 따뜻하게 나와서 맛있었어요.

미소랑 재첩이 같이 나왔습니다. 스이모노 순서같진 않고 (완자국이 스이모노였던듯) 재첩국이 코스 시작하자마자 조금 맛보기 정도로 나오는데 후반부에 찐으로 일케 나옵니다.
저는 시지미(재첩국)도 먹으면 두드러기 간질간질하는 체질이라... ( 조갯살 우린 된장 찌개도 못 먹습니다) 미소 주셨구요. 조개가 그득그득해서 맛있었다고 합니다. 미소도 정말 맛있었어요ㅎㅎ

일본 스시야 마무리는 보통이 간뾰마끼(박고지)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간뾰 해주시는데가 간혹 있다고 해요. 전 한번도 안 먹어봤어요ㅎㅎ

그리고 파인애플로 마무리입니다.
 
잘 기억 안나지만 사케 끝날무렵부턴 저는 따듯한 녹차 달라고 해서 마셨구요. 남친은 시원한 우롱차 마셨습니다.
스시야에서 녹차는 무료, 우롱차는 잔에 6-800엔 수준입니다. 들어가서 음료 주문할때 참고하세요~
따듯한 차 주세요 -> 아따따까이 오챠 구다사이 / 시원한 차 주세요 -> 츠메타이 오챠 구다사이
 
만텐스시 120분 코스는 사실 저는 먹은것보다 안 먹은게 더 많아서ㅠㅠ
식사중에도 담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근처 게샤리 커피 가서 디저트 먹었습니다 ㅋㅋ
만텐스시는 또 가고 싶지 않은데 게샤리카페는 또 가고 싶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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