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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카세 스시야

230101 타쿠미곤 런치

신년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간 타쿠미곤.
국내 오마카세 스시야들 중에 가장 심한(?) 숙성을 자랑하는데 요즘 트렌드 아니라고 해도 나는 너무너무 취향저격.
내가 입짧고 양적고 편식심해서 워낙 못 먹는 게 많은데 트레이닝(?) 꽤 하다가 (젤 자주 다녔던 건 합정 스시히카리. 여기도 2주 이상 과숙성한다) 남친이 타쿠미곤 처음 데려갈 때 걱정 많이 했더랬다.
근데 걱정이 무색하게 역대급 (호들갑) 리액션을 보이며 너무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있음.
23년 첫 날은 내가 타쿠미곤을 네번째 간 날이었고, 세번째 갔던 날 숙취로 너무너무 죄송하게도 쉐프님 밤꿀청까지 얻어 먹으며 가장 작은 사이즈 피스로 부탁드려서... 이제 우릴 기억하신다ㅠㅠㅋㅋㅋㅋ 민폐데스네... 아니 오마카세 먹기로 한 전날 왤캐 달렸는지 기억도 안나ㅜㅜ

검은 토끼의 해의 시작은

당근 토끼로 장난치며 시작ㅋㅋㅋ 둘다 당근만 안 먹었어ㅋㅋㅋㅋ

정월 주제로 한 전채요리

젤 왼쪽 무채랑 당근은 홍백전처럼 생각하면 된다고 했고
멸치는 풍요 풍산 (일본에서 비료로 멸치를 뿌린다고)
계란은 지혜로움 새우는 장수(長壽) 이꾸라는 다산(多産)

저는 딩크족이라 이꾸라는 먹지 않았습니다....는 웃자고 하는 소리고 원래 우니 안키모 이꾸라 알을 잘 못 먹음ㅋㅋ 남친이 좋아해서 넘겼습니다.

광어 전갱이 방어 광어지느러미 참치아까미

사시미로 시작. 모든 사람에게 다 다른 그릇을 내어주신다.

시그니처 광어 인절미 스시

매번 맛있게 먹은 인절미 광어는
계란노른자를 포슬하게 묻히고 위에 간장도 가루간장으로 올려주신다. 이거 참 매번 먹을때마다 기가 막힌 감칠맛이다.
저 가루간장 어떻게 만드는건지 너무 궁금함ㅋㅋ

참돔

흰살생선 중에 제일 좋아하는 참돔 츄룹...

농어

전적이 있어서 나는 샤리를 좀 작게 쥐어주시는데 농어 남친껀 길고 내껀 말아주셨음
한입에 들어가는게 이쪽이 더 좋다ㅎㅎ
시소가 들어갔던가? 남친이 여기 농어 참 좋아한다

쥬도로

입에 넣으면 사라지는 쥬도로

전갱이

등푸른도 이제 맛있다.

보탄에비(도화새우)

새우나 한치도 좋아하진 않는데 익혀서 주시면 또 너무 좋고...
도화새우나 보리새우는 나오면 감사하게 잘 먹는다

새우머리튀김 (새우깡맛)

이건 살짝 남친에게 패스하고

참치 민찌 (뱃살 다진 것)

네기토로 아님ㅋㅋ 파 안 들어갑니다

내가 처음에 오마카세 다닐때 참치를 못 먹었음ㅠㅠ 이제는 없어서 못 먹음ㅠㅠㅠㅠㅠ
이 민찌는 진짜 소고기 다짐육 같은 느낌이고 샤리를 아예 감싸서 주먹밥처럼 만들어주시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지난번에 숙취로 너무너무 소량 먹었고 남친이 2인분을 왕창 먹었었다.
이거 너무 맛있어서 앵콜 부름ㅠㅠ

참돔 (대체피스)

관자 대신 한피스 주셨다. 남친꺼 사진 깜빡함ㅋㅋ

고등어

남친픽 타쿠미곤 시그니처는 시메사바라고 한다
보통 1년은 숙성하시는 것 같음...
어떻게 이렇게까지 숙성되나 싶긴 한데 이게 또 등푸른생선(히카리모노) 비려서 못 먹는 사람한테도 괜찮을 정도로 신기한 맛이다
나에게 사바는 나마사바가 최고지만 타쿠미곤 시메사바도 만만치 않게 맛있다... 진짜 한개도 안 비림

방어

우니 대신 먹은 방어. 원래 디너에만 나온다고 하셨는데ㅎㅎㅎ 우니를 못 먹우니....

우니

한입 크게 손으로 (남친에게) 먹여주심ㅋㅋ

앵콜

너무 배불러서 조금만 작게 요청드렸다.
아 맛있는걸 먹을때면 늘 위대해지고 싶다.
양적어서 슬픔... (남친 만나고 오마카세 다니면서 10키로 찐 사람)

마무리로 쌀알 아이스크림 나왔다
점심이라 돗쿠리 쪼금씩 마시면서 먹었는데 아이스크림 먹을때 즈음이면 술이 다 깸ㅋㅋ 하긴 이건 병으로 마실때도 비슷하긴 하다. 저녁엔 늘 술이 아쉬움ㅋㅋㅋㅋ

쉐프님이 주구장창 개그 날려주셔서 1월 1일부터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 신나게 웃다가 나왔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승하시길

[네이버 지도]
타쿠미곤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18길 10 한국회관 2층
https://naver.me/FV9Hj0q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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